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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1부 2권)
201102240
이번 뒷부분에서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귀녀의 음모와 실패, 서희 집안의 완벽한 몰락과 자신의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서희의 어머니인 별당아씨를 자신의 손으로 죽인 최치수는 세상일에 무관심한 이가 되어 집안을 돌보지 않게 되고, 그의 인척인 조준구와 놀며 방탕한 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집안이 이렇게 되자, 서희네 가문의 재산을 엿보는 이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이 바로 김평산과 귀녀 이다. 김평산과 귀녀는 최치수의 재산을 노리고 서로 협력하며, 최치수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성불구자가 되버린 최치수는 그런 귀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상황이 자신에 뜻대로 흘러가지 않자, 김평산과 귀녀는 음모를 꾸미기에 이른다. 귀녀가 최치수의 아이가 아닌, 강포수와 칠성이의 아이를 임신하고, 최치수를 죽여 최치수의 아이라고 주장 하며 재산을 가로 채려 한 것 이다. 그러나 그들의 음모는 적발되어, 모두 참수형에 처하게 된다. 이 장면을 생각하면서 인간사에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존재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최치수를 죽인 귀녀와 김평산은 죽음으로서 죄 값을 치른 것도 모자라 집안이 모두 풍비박산 났기 때문이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통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가족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족들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평생을 살인자의 가족이라 불리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가? 그리고 또 그들이 벌인 음모로 인해 서희는 아비를 잃었으며, 윤씨 부인은 아들을 잃었고, 두산과 한복은 자신의 어미를, 임이네는 남편을 잃었다. 이들이 벌인 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이없는 상황이지 않은가? 이 장면을 보며 사람은 자신의 일로 인하여 벌어질 영향과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일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먹지 못하는 것을 먹으려 하다가 지금 나온 이 장면처럼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보며 권선징악과 과유불급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서희의 아버지인 최치수가 죽자 모든 집안일은 윤씨 부인이 맞게 되었다. 그러자 조준구는 자신의 이빨을 서서히 드러내며, 서희네 집안의 재산을 삼키려고 한다. 그런 조준구에게 기회가 되는 시점이 온다. 바로 콜레라(역병)이 발생해 서희의 기둥이 되어주던 집안사람들이 하나둘 죽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서희네 할머님인 윤씨 부인이 죽게 되고, 윤씨 부인이 죽자 조준구는 더욱더 활개를 치게 된다. 이 부분을 보며 서희가 너무 안쓰러웠다. 자신이 기댈 수 있는 곳을 그 어린나이에 다른 사람들의 탐욕으로 인해 다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희는 여장부의 기질을 타고 난 것인지 그런 상황들을 자신의 동무인 봉순이와 길상의 도움으로 이겨 내고 견뎌 내게 된다. 이제 부터의 이야기는 뺏으려는 자 조준구와, 지키려는 자 서희의 싸움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나이가 어렸던 서희는 조준구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집안의 재산을 눈뜨고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정말 그때 서희의 마음에서는 피 눈물이 흘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오히려 서희를 강하고 독하게 자라게 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서희가 장하고 대견스러웠다. 집안에 재산이 모두 조준구에게 넘어가자, 일제와 의탁했던 조준구는 일제의 힘을 이용하여 소작농들을 착취하고, 악덕하게 굴어 그들의 생활을 견딜 수 없는 상황까지 몰아가게 만든다.살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자, 사람들은 난을 일으켜 조준구를 죽이려 하나 조준구를 죽이지 못해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게 된다. 이 모습을 보며 일제가 우리에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드러내준 장면 같았다. 그리고 그들을 탄압과 억압으로 인해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사람들이 그들의 터전을 버릴 각오를 하면서까지 난을 일으켰을까? 작가는 조준구와 같은 인물을 통해 일제가 우리에게 했던 일을 극대화 시켜 보여 준 것 같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난을 일으켰던, 서희는 조준구를 죽이지 못해 자신의 할머니가 물려 재산 조금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게 된다. 이때 서희의 마음은 정말 찢어지고, 분했을 것이다. 자신의 것인 하동리 최참판댁을 다른 자에게 빼앗긴 것도 모자라, 그 고향을 떠나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여정에 올라야 하는 심정이라?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은 없지만 정말 상상할 수 도 없을 정도 일 것이다.하지만 담담하게 서희는 만주로 향하는 여정 길에 오른다. 이 부분을 보며 서희가 새로운 땅 미개척지인 만주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며 이겨내고 성장할지 궁금하다. 나도 항상 강인한 마음을 가진, 자신의 것을 모두 잃어버려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서희와 같은 여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