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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눈물
tnrud1880
창가의 토토를 읽은 적이 있는가?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을 다닐 적에, 교실 책장에 있던 창가의 토토를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은 한동안 내 손을 떠나지 않았다. 뭐 단순히 재미있기도 했고, 또 그 책을 읽으면서 뭔가 감동이란 걸 느끼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나는 토토의 눈물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된다. 지금 읽어도 마음 아프고 충격적인 내용들이지만,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내게 토토의 눈물은 읽을 수록 마음 아프고, 충격적이고, 서글픈 내용이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휴전국이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그리고 최근 다시 읽게 된 토토의 눈물은, 내가 잔인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토토의 눈물은 창가의 토토를 쓴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쓴 책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만난 저개발국의 아이들, 전쟁후유증에 시달리는 아이들 등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아이들이 겪었다기에는 너무 끔찍하고,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어른들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잔인한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단순히 풍선이 가지고 싶었던 아이들은 팔을 잃고, 배고픔에 초콜릿을 먹으려던 아이들은 죽음을 면치 못한다. 게다가 사랑하는 곰인형을 안아주려던 소녀의 착한 마음씨는 소녀와 그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고간다. 이 얼마나 잔인한가. 토토는 바로 그런 아이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눈물 흘린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전쟁의 잔인함과 폭력성에 대해서도 새롭게 깨달았고. 특히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큰 상처를 입는 것이 아이들과 여성들이라는 점 또한 화가나고 슬펐다. 사람들은 이런 책들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휴전국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어딘지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나는 책에 나타난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무슨 끔찍한 일인가. 나는 이런 책들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입는 상처이다. 이 책의 제목이 토토의 눈물인 것을 보고 어느정도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귀엽고 조금 엉뚱한 소녀인 토토가 눈물을 흘린다면, 그것이 어떤 일일지 상상이 가기 때문이다. 아마도 토토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웠을 아이들은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고 세상과 벽을 쌓는다. 스케치북 위에 검은 크레파스만을 사용해 색을 칠하는 아이, 부모를 죽인 사람이 유니세프 활동가들의 통역을 맡아 아무것도 말 할 수 없던 아이 등. 이 책은 전쟁이 없었다면 토토처럼 행복했을 아이들의 눈물이 서려있다. 책을 읽는 것에 즐거움만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가볍게 든 책 안에서, 무거움을 가지는 것 또한 독서를 하는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토토의 눈물 뿐만아니라, 많은 책들이 우리에게 그 무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게 우리가, 그 무거움을 읽어야 할 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