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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01401920
공주대 100선 목록에서 읽을 책을 찾던 중‘데미안’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작가인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이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데미안이라는 제목에서 데블(devil). 즉, 악마라는 단어가 떠올라 충동적인 호기심에 이 책을 선택 하게 되었다. 처음 생각한 책 내용과는 다르게 내가 여태까지 읽어 본 다른 소설들과는 전혀 다른, 철학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한 소설이었다. 한 인간의 양면성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인 헤르만 헤세는 평화주의를 지지했다고 한다. 독일의 군국주의가 일으킨 1차 세계대전 때 유럽의 퇴폐적 타성적인 문명과 기성사회 윤리관과 종교관에 비판을 가했고, 히틀러가 일으킨 2차 세계대전 때에도 전쟁을 반대하여, 조국의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언론의 지탄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전쟁울 중단해줄 인물이 필요했던 것 같다.‘압락사스’는‘아브라카다브라’라는 주문의 어원으로 정통 기독교에서는 압락사스를 악마라고 칭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안전을 목적으로 압락사스를 부를 수 있었다고 한다. 어쩌면 작가는 압락사스의 역할을 대신해줄 인물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봤다. 또한 제 1차, 2차 세계대전 때 욕심과 욕망에 가득 찬 사람들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해줄 인물이 필요한건 아니 였을까 생각했다. 그 메시지를 데미안과 싱클레어의 대화를 통해, 또 에바 부인의 입을 빌려 전달했다고 생각했다. 결국, 고통을 인내하며 태어나고 살아가야 하기에, 이 세계를 구증해줄 인물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또한, 인간의 내면에 있어 깊은 철학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사실, 심리학자나 상담사도 모두 인간의 내면에 관해서 깊이 알 수는 없지만 작가는 상황에 따라 바뀌고, 가치관에 따라 바뀌는 인간의 내면적인 모습을 자세하게 묘사한 것 같았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대표적인 인간상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데미안의 말에 인해 악의 세계에 발을 들이다가도, 선의 세계에 머물고, 다시 악의 세계에 빠져드는 인물이다. 주변 상황에 따라 선과 악 사이를 자주 넘나드는 많은 사람들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자아성찰 적인 면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가고 있는 길은 조화된 완성의 길이라 생각한다. 이 길로 가기 위해서는 자아 속에 있는 두 상반 세계의 대립 관계가 없어져야 한다. 이 두 상반 세계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 대립 세계를 포괄하는 힘이 존재해야 되는데 작가는 그 해결점을 인간 자아 완성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우리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 내부와 외부의 문제점을 자아성찰이라는 큰 과제로 해결하라는 실마리를 주고 있는 것이다. 머리말에 그 정신이 요약되어 있다.‘모든 인간의 생활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이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도 일찍이 완전히 자기 자신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자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몽롱하게, 또 어떤 사람은 보다 명확하게 각기 제 능력에 따라.’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되는 일은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자기에게 충실하지 않은 것이 갖가지 불행의 원인이 되고 있다. 나는 사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데미안’을 읽고, 헤르만 헤세의 작품세계에 관심이 생겼다. 여태까지 읽었던 많은 소설들은 대부분 사람들 사이의 관계, 사랑,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들이였지만, 헤세의 소설은 지금까지 탐문해 보지 못했던 철학의 세계로 나를 안내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 또한 헤세처럼 나만의 철학과 자아성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