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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논어 2
201200024
논어를 읽고 감명 깊었던 문장 두 가지를 가지고 독후감을 작성해 보았다. 첫번째 인상 깊은 구절은 子欲居九夷 或曰陋 如之何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이다.공자께서 구이에 옮겨 살고자 하셨더니,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추하다는데 어떻게 그러하실 수 있겠습니까?”고 하니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거하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하셨다. 논어(論語) 제9편 「자한」 13장 나는 예쁜 옷을 좋아하고 나를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한 때는 외모가 전부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빛나는 사람은 외모에서 빛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예쁜 옷과 화장은 잠깐 뿐이었다. 잠시 허상의 시간이 끝나고 나면 밀려오는 것은 화장 뒤에 숨겨진 초라함뿐이었다. 그런데 꾸미지 않는대도 빛이 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 사람들이 정말 부럽고 시기의 마음이 들기까지 했었다. 그랬던 나를 발견하고 있는 그대로 살라고 가르쳐 주신 분이 바로 우리 교회 김희락 목사님이시다. “한나야, 너 왜 그렇게 사니? 니가 남자를 쫓아 다니면 어떻게 해. 사람이 오도록 만들어야지.”라고 말씀해 주시면서 나의 가치를 높이게 해 주셨다. 예쁜 옷으로 나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꾸미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당당함으로 나를 장식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꾸미지 않은 빛이 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도 완성된 것은 아니다. 되어 가고 있다. 아직도 허상을 좇고 사치를 좋아할 때가 있어 부끄럽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의 내가 아니라, 앞으로 되어갈 나니까 허물이 있을 때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아야겠다. 논어 제 9편 「자한」 13장에서 오랑캐 땅으로 옮겨 살려는 공자에게 어떤 이가 어떻게 그런 누추한 곳에서 살 수 있냐고 묻는다. 그러자 공자의 대답이 참 멋지다. “군자가 거하니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 내가 원하는 당당함이 이와 같다. 비싼 가방을 들어서, 몇 백 만원하는 구두를 신어서 빛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고귀한 마음이 저절로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 그리하여 내가 가는 곳 마다 밝은 빛이 흘러 넘쳐 아름다운 곳으로 바뀌게 하는 것, 그래서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학교를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두번째로 인상 깊은 구절은 子曰 :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이다.지혜로운 사람은 헷갈리지 아니하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아니하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아니한다. 논어(論語) 제9편「자한」28장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매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크게 보면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 부터 시작해서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떤 사람과 결혼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 결정들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선택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매순간 공부를 할지 말지,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 친구를 만날지 말지..항상 선택하며 살아간다. 나 또한 매순간 많은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평소에 어떻게 하면 더 잘 선택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대학생의 신분으로 나 하나만을 책임지는 이 때에도 선택하는 것이 이러한데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는 선택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고, 그 책임 또한 무거울 것인가? 어느 보고서에서 읽었는데 학교에서 교사는 하루에 1000번 정도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한다. 知者不惑. 이 때 헷갈리지 않고,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교사는 생각하기에 따라 근심할 일이 많을 수 있는 직업인 것 같다. 학생의 학업 성취, 대입, 가정 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성경에도 “너희는 근심하지 말라”라고 명령하고 있는데 근심은 마음에 절망을 줄 뿐 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仁者不憂. 교사가 된 후에 어떤 상황이 닥치든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근심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이겨나가야 겠다. 마지막으로 勇者不懼.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말이다.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고등학생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대학이라는 사회에 들어와 보니 부당하게 나를 조종하려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었다. 그 때에 나는 勇者不懼이라는 말과 비슷한 성경의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성구를 항상 묵상하면서 용기를 내었다. 선배라는 이름으로, 또는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나를 마음대로 끌고가려고 하는 외부 세력과 싸워 이겨나가면서 3학년이 되었다. 나중에 교사가 되어서 민주적이고, 불의에 대응하여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사인 나부터 그렇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체의식을 가지지 못 하고 남들이 간다고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 2년 동안도 나의 신념을 지키며 불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자가 될 것이다.